얼마 전 아기가 집에서만 너무 답답해해서
큰맘 먹고 용인 한국민속촌에 다녀왔습니다.
한적할 것으로 생각하고 산책 겸
몇 바퀴 걷다 올 생각이었는데
정말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나오셨었습니다.
발열 체크하고 마스크 꾹 눌러쓰고 입장해서
아이 놀이기구를 몇 번 태워주고 산책을 했습니다.
민속촌이 가깝지는 않으나
산책할 때 너무 좋고 아이와 즐길거리가 많아
자주 가는 편입니다.
아이가 너무 어릴 때는 야간개장을 해도
가기가 힘들었는데 이제 걷기도 잘하고
저녁에도 잘 놀아
이번에는
야간개장에 도전해 보았었습니다
오히려 저녁이 되니 선선하고
화려하고 예쁘게 장식된 조명들 덕인지
더 운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.
무엇보다 연분이라는 민속촌 공연은
정말 감히 최고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공연을 보는 내내 이런 공연이 무료라니
정말 말도 안 된다고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는
그런 공연 이었습니다.
공연히 조금 늦은 8시 정도 시작하는데
저는 이미 자리가 거의 차 있어서 왼쪽 좌석에서
관람을 했는데 확실히
가능하시면 조금 일찍 가셔서 정면에서
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
내용은 남녀 간의 사랑 애기인데
노래하시는 분도 정말 훌륭했지만
그림자를 이용한 스토리 텔링도 정말
기획이 훌룡했었습니다.
그리고 무엇보다
우리 국악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
감동이 100배는 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.
장구와 북소리가
심장을 쿵쾅거리게 할 정도로 힘차고 웅장했습니다.
처음 공연을 시작할 때 노래와 사물놀이
모두 좋았으나 뻔한 놀이마당의 플로우이구나
생각이 들 때
진짜가 시작됩니다.
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화려하고
멋있어서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.
공연하시는 분들의 의상이
LED조명과 만나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
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.
음악에 맞춰
불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 기기도 하며
혼을 쏙 빼놓습니다.
관객들은 내내 우와~만 연발하고
공연히 끝나면 엄청난 환호~
아직 4 살인 아기는 평소에 뽀로로 공연도
집중해서 잘 못 보는데
연분은 30분 내내 한마디도
안 하고 쭉 잘 지켜봤습니다.
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은
아이들이 30분 이상 집중한다는 게
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^^;
아기가 생기기 전에는
아내와 자주 뮤지컬이며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
요즘은 시기도 시기인지라 더욱 못 보고 있어서
아쉽던 차에 정말 좋은 추억을 남겼었습니다.
아내는 나오는 내내
정말 십만 원짜리 뮤지컬보다
훨씬 재밌었다며 이 공연만 봐도
입장료는 뽑은 거라며 내내 감탄을 연발했고요.
11월 1일까지로 공연이 몇 회 남지 않았는데
주말에 갈 곳을 찾으신다면 한국민속촌
추천드리며 꼭 연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
관란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
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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